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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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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전문가의 주례사(박건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8-09
조회 44709
치매 전문가의 주례사
 
주례 박건우(고려대학교병원 신경과)
 
부부 사랑을 위한 뇌과학자의 충고
 
1. 사랑은 다름을 인정함으로 시작됩니다.
우리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서로 다르지요. 예술적이고 감성적 우뇌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좌뇌가 만나서 우리의 삶을 균형 잡아 줍니다. 서로의 다름은 불평거리가 아니라 사랑의 균형을 위한 덕목이지요. 우리의 눈도 한눈으로 볼 때와 두눈으로 볼 때가 다릅니다. 두 눈으로 볼 때만이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다름은 삶의 균형과 깊이를 알게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2. 사랑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서로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고 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원시적 사랑은 동물의 경우 발정기가 지나면 모두 사라집니다. 사람이 사랑을 지속 시키는 이유는 사랑을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창조하려면 좋은 기억을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뇌의 측두엽에 존재하는 기억중추는 우리의 감정을 담당하는 뇌와 아주 가까이 있어, 좋은 추억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갑니다. 서로가 공유할 기억 만들기를 끊임없이 노력하십시오.
 
3. 사랑을 통해 우리는 지혜에 도달합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지혜의 원천입니다. 그러나 나 혼자로는 나를 알 수 없습니다. 나는 또 다른 나와의 부딛침을 통해 나 자신의 모남과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서로에게 진정어린 충고와 부딛침을 피하지 마십시오. 서로에게 갈등이 있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임을 잊지 마시고, 지혜로움이 더해지는 가정을 만들어 가십시오.
 
4. 사랑은 실천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부부의 만남을 통해 나와 남을 알고 그 소중함을 설레임으로 표현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뇌의 전두엽에 있다고 합니다. 서로의 전두엽을 깨우쳐 주십시오. 나를 생각하는 단계에서 우리를 생각하는 성인이 되십시오.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공유하는 동지가 되십시오. 그리고 이를 주변에 전파해 주세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은 그 모습만으로도 주변을 훈훈하고 사랑스럽게 만듭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집장가 가야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사람이 된다는 것, 제대로 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원시적인 뇌에서 고차원적인 사람의 뇌로 발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완성할 나의 반쪽이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축복과 기도가 이곳에 있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매일 인정하고 창조하며 실천하는 부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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